새콤달콤한 맛과 더불어 유산균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장 건강에도 이로운 요구르트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가 좋아하는 식품 중 하나다. 요구르트를 고를 때 보통 유산균 수를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최근 한국소비자원에서는 “유산균 수보다 영양성분 표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하며, 요구르트 제품을 조사·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형태·종류 달라도 유산균 수는 모두 식약처 기준 충족해한국소비자원에서는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요구르트 24개 제품을 조사했다. 그 결과, 발효유 제품의 유산균 수는 1ml당 8,300만~2.7억 cfu, 농후발효유(마시는 진한 요구르트, 떠먹는 진한 요구르트, 그릭 요구르트) 제품은 4.9~19억 cfu 수준으로, 전 제품이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 2022년 식약처가 고시한 유산균 수 기준은 발효유는 1ml당 1,000만 cfu 이상, 농후발효유는 1억 cfu 이상이다. 또한 요구르트를 구입해 냉장 보관 후 유통기한이 임박했을 때 유산균 수를 확인한 결과, 유통기한 만료일에도 유산균 수는 식약처 기준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별 당류 함량은 최대 3배 차이, 섭취량 조절 필요반면 요구르트 제품의 당류 함량은 100g당 4~12g 수준으로, 제품 간 최대 3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1일 총열량의 10%인 50g 이내로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그런데 한 번에 전부 마실 수 있는 용량(250~300ml)으로 판매하고 있는 요구르트 중 일부는 당류 함량이 당류 1일 섭취량의 절반을 초과했다. 한국소비자원은 “특히 플레인 요구르트의 경우에는 소비자가 당류 함량이 적다고 오해할 수 있으나, 제품 제조 시 설탕 등을 첨가하는 경우가 많아 영양성분 표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요구르트의 평균 영양성분 함량은 100g당 열량 77kcal(3.9%), 탄수화물 11.8g(3.6%), 단백질 3g(5.5%), 지방 2g(3.7%)이었으며, 제품 종류별로 차이가 있었다. 특히 농후발효유 제품은 주로 원유를 원재료로 사용해 만드는 제품으로, 마시는 요구르트와 비교했을 때 단백질과 지방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릭 요구르트의 경우에는 지방 함량이 6g(11.1%)인 제품도 있었다.
제품의 특징과 영양 정보를 꼼꼼하게 확인한 뒤 선택요구르트를 고를 때는 제품의 특징을 확인한 다음, 선호하는 것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마시는 요구르트(액상 발효유)는 주로 탈지분유로 제조하며 단백질, 지방 함량이 낮은 대신 유산균 수도 1천만 cfu/ml 이상으로 농후 발효유에 비해 적은 편이다. 무지유고형분도 3% 이상으로 농후발효유에 비해 적게 들어있다. 무지유고형분은 우유에서 수분을 증발시킨 후 지방을 제거한 성분으로, 유당과 탄수화물, 단백질, 무기질 등이 포함되어 있다. 마시는 진한 요구르트(액상 농후발효유)나 떠먹는 진한 요구르트(호상 농후발효유)는 주로 원유로 제조하며, 유산균 수도 1억 cfu/ml 이상 들어있다. 무지유고형분은 8% 이상이 함유되어 있다. 단, 마시는 요구르트에 비해 단백질과 지방 함량이 높은 편이다. 요구르트는 구입 후 반드시 냉장 보관하도록 하고, 유통기한이 남았더라도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이른 아침보다는 식후에 섭취해야 위산에 의해 유산균이 사멸하는 것을 줄일 수 있어 더욱더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