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가 되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초콜릿을 선물한다. 달콤한 초콜릿에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성분들이 들어있다. 하지만, 초콜릿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을 낮춰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우리가 즐겨먹는 다크초콜릿은 우울증에 걸릴 위험을 최대 70%가량 줄여준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university college london) 사라 잭슨(sarah jackso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성인 1만 3,626명을 2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다크초콜릿을 평소에 꾸준하게 섭취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58%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크초콜릿 104~454g을 지속적으로 섭취한 25%의 참가자들의 경우 다른 이들보다 우울증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70% 더 낮았다. 연구진은 "초콜릿에 함유되어 있는 신경조절물질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cortisol)의 분비를 낮춰주고 행복 호르몬의 일종인 세로토닌(serotonin)의 분비를 도와 우울감을 완화해 준다"라고 말했다. 또한, 다크초콜릿을 섭취 시 각성 호르몬인 페닐에틸아민(phenylethylamine)의 분비량이 늘어나 우울증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이닥 영양상담 이소윤 영양사는 "적당량의 초콜릿을 먹으면 페닐에틸아민이 분비되어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라고 말했다.연구를 이끈 사라 잭슨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에 초콜릿이 임상학적으로 우울증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가설을 증명했다"라고 말하며, "초콜릿의 어떤 성분이 우울증 감소에 효과적인지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초콜릿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는 또 있다. 스위스 네슬레연구센터(nihs, nestle institute of health science)가 2014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다크초콜릿이 코르티솔을 포함한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연구진이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응답한 실험 참가자들에게 2주 동안 매일 630g의 다크초콜릿을 섭취하게 한 결과, 스트레스를 호소하던 실험 참가자의 코르티솔 수치가 저하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초콜릿 속에 존재하는 폴리페놀(polyphenol)이라는 항산화물질이 스트레스 호르몬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전문가들은 초콜릿의 효능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설탕이 함유되어 있는 초콜릿보다 카카오 함량이 적어도 70% 이상인 다크초콜릿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 홍인표 원장(닥터홍가정의학과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카페인 권장량은 성인 400mg으로 다크초콜릿 600g을 먹어도 넘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어린이의 경우 권장량이 체중 1kg당 2.5mg이기 때문에 과다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도움말 = 하이닥 영양상담 이소윤 영양사               하이닥 상담의사 홍인표 원장(닥터홍가정의학과의원 가정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