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콩을 가공하여 만든 ‘초콜릿’은 오랫동안 인류가 즐겨온 간식이다. 기원전 1,500년경 멕시코만 연안 지역에서 카카오 원두를 갈아 물에 타 마신 것이 초콜릿의 기원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는 우유, 설탕 등을 첨가해 달콤한 맛으로 많은 이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초콜릿은 건강상 유익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더 큰 사랑을 받게 되었다. 카카오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flavonoid)가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이후 연구가 지속되며 초콜릿이 가진 다양한 효능이 밝혀지고 있다.
1. 심장질환 예방초콜릿은 심장 건강을 개선하는 데 이롭게 작용한다. 2020년 ‘유럽 예방심장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초콜릿을 섭취하면 관상동맥 질환 위험을 8%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초콜릿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 메틸크산틴 등이 심장 건강에 이롭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초콜릿 성분 중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플라보노이드’다. 2017년 ‘미국 생리학 저널: 세포 생리학(american journal of physiology: cell physiology)’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플라보노이드는 혈관을 이완시키고, 혈압을 낮추는 산화질소의 생성을 돕는다. 이러한 작용은 결국 심혈관 건강으로 이어진다.
2. 인지능력 향상카카오가 70% 이상 함유되어 있는 초콜릿은 두뇌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2018년 ‘실험생물학 회의(experimental biology meeting)’에서 발표된 연구는 카카오가 70% 이상 함유되어 있는 초콜릿 48g을 섭취한 참가자의 기억력, 인지력이 향상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3. 우울감 완화초콜릿은 기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우울과 불안(depression and anxiety)’에 실린 연구는 13,626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다크 초콜릿을 먹은 사람들은 먹지 않은 사람에 비해 우울 증상을 보고할 확률이 70% 낮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모든 유형의 초콜릿이 기분 개선에 도움을 주지만, 특히 다크 초콜릿에는 플라보이드 함유량이 높아 우울감을 개선하는 효과가 탁월하다”고 전했다.
4. 피부 건강하버드 t.h 챈 보건대학원(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에 따르면 다크 초콜릿은 구리, 망간 등 피부에 유익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식품이다. 이중 망간은 피부를 젊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콜라겐 생성 시 필요한 미네랄이다.
초콜릿, 이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물론, 초콜릿은 이점만 있는 식품은 아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초콜릿은 열량이 높고, 당분과 첨가물이 많이 들어 있어 과다 섭취 시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하이닥 영양상담 오미례 영양사는 하이닥 q&a를 통해 “밀크 초콜릿은 단당류의 함유가 높아 체내에서 충분한 에너지로 사용되지 않으면 지방으로 전환되어 저장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순간적인 포만감을 느낄 수 있지만, 혈당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공복감이 더 찾아오고, 그로 인해 몸에 스트레스가 증가하게 된다”고 덧붙였다.그뿐만 아니라, 초콜릿의 당분은 충치를 유발할 수 있고, 식도와 위 사이에 있는 ‘하부식도괄약근’을 약화시켜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킬 수 있다. 아울러, 초콜릿의 수산화나트륨 성분은 방광을 자극할 수 있으며, 페닐에틸아민 성분은 뇌의 혈관을 조일 수 있다. 따라서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요실금 환자, 편두통 환자는 초콜릿 섭취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도움말 = 하이닥 영양상담 오미례 (영양사)